자산운용사 피델리티,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입금 허용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가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입금을 허용했습니다. 피델리티는 미국 내 DC형 퇴직연금인 401k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회사로 몇 년 전부터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지분 매입

• 2021년 8월 초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지분 7.4%를 약 2천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 「Fidelity Buys 7.4% Of Bitcoin Mining Company Marathon Digital Holdings Across Multiple Funds」 (포브스 2021. 08. 04)

401k 란?

• 401k 는 미국의 401k 퇴직연금을 뜻하는 용어로, 미국의 내국세입법 401조 k항에 직장가입 연금 규정이 있어서 401k로 불립니다.
• DC(Defined Contribution)형 연금으로 지급되는 401k는, 퇴직 시 지급받는 금액에 대한 책임은 근로자에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용자(회사)는 일정 금액의 퇴직금을 납부하되, 근로자는 자기 책임하에 적립금을 운용하여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합니다. 회사의 퇴직금 보장 의무가 없습니다.
• 실제로 미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닷컴 버블로 불리는 시대에 401k로 피해를 본 근로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버블이 꺼지고 닷컴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주식으로 투자했던 퇴직연금이 날아가면서 수많은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 자산운용사는 이익실현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자사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을 모두 챙긴다면 더없이 좋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적인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번 피델리티의 가상자산 입금허용 이슈는, 물가상승률을 극복하려는 투자 수단으로 보이며, 전통적인 투자처인 주식, 채권,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자산도 투자대상에 포함하면서, 장기적인 투자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정부는 401k 퇴직연금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것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과거 닷컴 버블의 좋지 않은 선례가 있던 탓으로,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과 투기적인 성격에 대해 조심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참고)

서울경제 피델리티, 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 지분투자 

SBS Biz 미국 피델리티,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입금 허용

매일경제 미국 최대 퇴직연금 운용사, 비트코인 투자 첫 허용